올해 이상 고온으로 인해 축제개막이 연기되는 등 얼음낚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포근한 날씨로 얼음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는 얼음낚시터에 대한 명확한 안전기준이 없어 사고 위험 우려가 크다.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화천 산천어축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올해는 영상의 기온을 웃도는 날씨로 인해 얼음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한지 하루만에 운영을 일시 중단됐으며 31일부터는 수상낚시터로 대체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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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SBS 모닝와이드 측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막날, 포근한 겨울 날씨로 얼음의 두께가 점점 얇아져 출입인원을 제한했다. 이날 낚시터 초입부분의 얼음두께는 약 16cm, 낚시터 중간부분은 약 14cm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송규 안전전문가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축제가 진행됐다”며 “자체적으로 권고사항이라는 규정에 근거해 나름대로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날 얼음낚시터의 절반을 출입제한을 했으나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출입제한구간이 주차장에서 얼음축제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구간으로 제대로 된 출입통제가 어려운 것이었다.
산천어축제 관계자는 안전에 우려가 있는 상황에도 개막을 한 것에 대해 “지자체에서 27일에 무조건 축제를 개막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SBS 모닝와이드 측 보도에 따르면 산천어 축제로 화천군 인구 1인당 550만원 정도의 소득이 생기는 등 지역소득에 큰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축제 연기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송규 안전전문가는 “얼음낚시 안전과 관련된 법이 빨리 제정되는 것이 좋으나 어렵다면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나 규칙을 제정하여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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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2일 강원도는 화천과 춘천 지역의 얼음낚시터 안전감찰을 실시했다.
이날 안전감찰은 국내에 얼음낚시터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어 미국 미네소타 주 안전기준 사례를 토대로 점검을 실시하여 결과에 따른 문제점은 도내 18개 시군과 공유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명확한 안전 기준 마련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네소타 주 얼음낚시 안전기준에 따르면 약 10cm의 두께의 얼음 위에서는 얼음낚시가 가능하며 약 20~30cm 두께의 얼음 위는 승용차, 약 30~38cm 두께의 얼음 위는 중형 트럭이 지나가도 안전한 수준이다.
이송규 안전전문가는 “얼음낚시축제의 경우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려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단위면적당으로 무게를 따졌을 시 자동차보다 훨씬 더 무거울 수 있다”며 “얼음낚시 안전기준보다 얼음낚시축제 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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