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한바도 북상, 날씨와 예상 경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청남부·남부지방·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있으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아침부터, 서울·경기 북부·강원 북부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해안·도서 지역은 최대순간풍속 35~45㎧의 강한 바람이 불며, 제주도와 일부 도서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 5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간접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니 저지대 침수와 하천범람,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은 오늘 오후 늦게 서귀포 서쪽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80hpa의 중형 태풍인 미탁은 초속 30ｍ 돌풍을 동반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에는 내일까지 최대 600㎜ 물폭탄이 예고 됐다. 한라산 입산은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고, 해안지대엔 접근 금지령도 내려졌으며, 제주 각급 학교는 오늘 단축 수업을 하고 방과후 교실도 중단한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이 오늘 종일 태풍의 영향을 받을 거"라며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의 북상으로 제주도에는 6시 30분 현재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누적 강수량은 송당(제주) 235㎜, 압해도(신안) 152㎜, 무안 134㎜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12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오후 9시 전라남도 목포 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 부근 해상에 도달할 때 미탁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270㎞의 강도가 중형인 소형 태풍이 된다.

미탁은 3일 오전 3시 목포 동북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오른 뒤 3일 오전 9시 대구 북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난 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상륙하면서 에너지를 잃어 3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반경 250㎞의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며, 3일 오전 9시에도 미탁의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 강풍반경 230㎞로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미탁의 북진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도에서 시작된 비는 2일 오전 6시~9시에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오후 12시부터 서울, 경기북부, 강원북부로 차차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 비는 3일 오후 12시 제주도와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 오후 6시 이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하지만 강원 영동은 4일 오전 3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강원영동, 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제주도산지,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 500㎜ 이상) △충청도 80~150㎜ △중부지방 30~80㎜(많은 곳 120㎜ 이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