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의 범행을 도운 공범 남경읍(29세)의 신상과 얼굴이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은 지난 13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에서 남경읍의 신상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신상공개 결정을 한 이유를 밝혔다.
신상이 공개된 것은 '박사방' 조주빈, 부따 강훈, 이기야 이원호, 'n번방' 갓갓 문형욱, 안승민에 이어 6번째다.
남경읍은 이날 오전 8시경 검찰 송치 과정에서 얼굴 공개가 됐다.
남경읍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으며, ‘피해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범행동기가 무엇이냐’, ‘박사방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남경읍은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하고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경읍은 범죄단체가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었다.